국민연금 고려아연 의결권, ‘전 안건 찬성’ 안에 담긴 배분 방식

국민연금 고려아연 의결권, ‘전 안건 찬성’ 안에 담긴 배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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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보 4명에게 의결권 4분의 1씩…9월 9일 실제 표결 결과와 구분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향은 찬반 표시뿐 아니라 표를 어떻게 나눠 행사하는지까지 봐야 이해할 수 있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특정 후보에게 집중하는 대신 네 후보에게 같은 비중을 배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심의 내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월 9일 주총에 상정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전문위원회는 9월 7일 열렸다.

집중투표로 부여된 의결권은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후보에게 각각 4분의 1씩 행사한다. 공개된 배분 비중을 합하면 100%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 백인규·박유경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 방향을 정했다.

국민연금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주총 전 의결권 행사 방향 공개 범위를 확대한 이력이 소개돼 있다. 사전 공개 자료는 기관투자자의 판단을 확인하는 수단이지만, 주총에서 안건이 실제로 통과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는 것은 국민연금의 행사 방침이다. 최종 선임 결과나 이사회 구성 변화는 주총 이후 공시와 대조해야 한다. 찬성 결정만으로 기업 전체의 경영 성과나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 평가까지 읽어내기는 어렵다.